사랑이란 이름 그 하나로

김미선

사랑이란 이름 그 하나로
우리들은
얼마나 오랜 세월을
저린 가슴으로 살았던가
슬퍼도 괴로워도
차마 내색하지 못하고
우리들은
커다란 마음의 상처까지도
단지
그 사랑이란 이름 하나로
가슴 깊이 묻어두어야 했다
사랑은 아주 작은 일에도
아이처럼
큰 소리로 웃게하고
사랑은 아주 작은 일에도
금새 소리내어 울게 하지만
그 사랑이 어느날
내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을때
사랑이란 이름 그 하나만으로
또다시 너그러운 마음이 되어야 하니
기실
사랑 그 속에는
숱한 아픔의 고통이 숨어서
강한 미움의 불꽃이 타오르지만
사랑이란 그 이름 하나로 우리들은
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도
아름다운 빛깔로 채색을 하며
사랑만을 위해서 살고저 한다
사랑에 기대하고
사랑에 눈멀고
사랑에 슬퍼져도 우리들은
사랑속에서 살고저 한다
사랑이란 이름 그 하나만으로